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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멀티플랜 3.1 패키지

이 글을 시작으로 '소장품' 게시판에는 제가 직접 소장 중인 소프트웨어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 순서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멀티플랜 3.1 패키지입니다. 
멀티플랜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982년에 출시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스프레드시트 계열을 주름잡던 프로그램인 로터스 사의 로터스 1-2-3을 따라잡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고, 엑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반쪽짜리 실행기를 올린 적도 있죠. 아쉽게도 로터스를 따라잡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 이후에 나온 엑셀이 로터스를 잡으면서 이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묻혔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존재를 아시는 분이 많이 없더라구요. 저 또한 이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얻기 전까지는 멀티플랜이라는 프로그램이 뭔지도 몰랐고, 멀티플랜 한글판이 있다는 것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제가 소장 중인 버전은 아마도 멀티플랜의 유일한 한글판인 3.1 버전입니다. 1990년에 출시되었습니다. 

패키지 전면 사진입니다. Microsoft Multiplan과 한글 멀티플랜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상단에는 버전 3.1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중앙에는 키보드와 서류, 마우스 사진이 있고, 표 계산 프로그램이라는 소개 문구도 있습니다.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버전입니다. 우측 하단에는 '기종은 달라도 소프트웨어는 하나' 라는 문구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로고가 있습니다. 문구가 참 맘에 드네요. 

이거 정말 물건이더군요. 두께가 상당합니다 ㅎㄷㄷ 저도 처음 택배를 받았을 때 묵직해서 놀랬습니다. 옆면에도 역시 멀티플랜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뒷면에는 이렇게 프로그램의 사진과 특징, 시스템 사양, 기본 사양 등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참 예전에는 이렇게 프로그램 패키지를 직접 구입해서 뜯으면서 눈이 즐거웠는데, 요새는 이런 게 없어서 아쉽습니다. 완벽한 한글 한자 지원을 홍보하고 있네요. 좌측 하단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주소가 나와있네요. 이때는 강남에 있었나 봅니다. 지금은 종로에 있죠 ㅋㅋㅋ 

한글 멀티플랜의 스크린샷 부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제 반쪽짜리 실행기에서는 일본어판 도스 에뮬레이터에서 실행하느라 한글을 제대로 나타낼 수 없었는데, 이렇게 스샷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가 마음이 급해서 그만 윗부분을 열어야 하는데 아랫부분을 열어버렸습니다. 뭐 어쩔수 없죠 ㅋㅋㅋ 안에 또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로 도배된 박스가 나옵니다. 

이 박스를 개봉해야지만 드디어 내용물을 볼 수 있습니다. 

내용물을 전부 나열해본 모습입니다. 디스켓 패키지, 요약집, 입문서, 사용자 설명서, 참고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확실히 글로 컴퓨터를 배우던 세대이다 보니, 이렇게 설명서도 종류가 많습니다. 이 많은 설명서를 다 읽어야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걸까요?

먼저 요약집의 모습입니다.

내용은 요약집답게 사용법이 도식화된 그림과 짧은 설명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다음은 입문서입니다.

내용은 입문서답게 기초적인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0분만에 배우는 멀티플랜이라네요 ㅋㅋㅋ 

다음은 사용자 설명서입니다.

내용은 여러 챕터로 나뉘어져 있고, 좀 더 상세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다음은 참고 설명서입니다.

내용은 말 그대로 참고할만한,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어휴 설명서가 왜이리 종류가 많은지... 한 권에 담을 순 없는 걸까요? 그래도 읽으면서 나름 재밌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디스켓 패키지입니다. 앞면에는 이렇게 사용계약서가 있습니다.

이제 이 부분을 뜯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두둥! ...이라고 했지만 나온 것은 디스켓 한 장과 등록 카드, 고객 서비스카드였습니다. 왠지 허무하네요... 패키지는 저렇게 크고 설명서는 저렇게 많은데 정작 내용물은 디스켓 한 장이었습니다. 이거 왠지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사기당한 느낌이네요 ㅋㅋㅋㅋㅋ 저는 적어도 대여섯장은 될 줄 알았습니다.

디스켓의 모습입니다. 파란색 디스켓이며, 한글 멀티플랜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IBM 5540/5550용이라고 적혀있네요. IBM PC용인 것 같습니다. 시리얼 넘버도 적혀있습니다. 디스켓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카피라이트 문구와 함께 버전 3.1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근데 디스켓이 일제네요... 이 당시에는 일제 전자제품의 품질이 높긴 했었죠... 그래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록카드입니다. 해당 정보들을 기입해서 엽서를 보내면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등록 엽서는 윈도우 2000이나 Me 패키지까지는 동봉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뒷면은 이렇게 엽서입니다. 유효기간이 93년 6월 30일까지니... 거의 30년이 지나버렸네요. 생각해보니 편지 같은 것도 군대에서 마지막으로 써본 것 같습니다 ㅎㅎ

고객 서비스 카드입니다.

내용은 간단한 책자입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구성품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뒷면에는 자사의 다른 제품들을 홍보하는 홍보면입니다. 한글 멀티플랜 외에도 한글 차트, 한글 프로젝트, 한글 C컴파일러 등이 있네요. 그 밑에는 아직 한글로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들이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 영업을 열심히 뛰던 시절입니다. 지금과 같은 거대 공룡 기업이 되기 전의 일이죠.

이상 Microsoft Multiplan 3.1 패키지 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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