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젬 MS-DOS 5.0 설치기

MS-DOS 5.0 한글판을 설치해보았습니다. 제가 설치한 버전은 삼보 트라이젬 OEM 버전입니다. MS-DOS 한글판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리테일 버전이 아니면 모두 PC 제조사의 OEM 형식이었기 때문에, 한글 폰트가 내장된 각 제조사의 그래픽 카드가 있어야지만 한글 입출력이 제대로 구현됩니다. 즉 특정 제조사의 OEM 버전의 도스는 특정 제조사의 PC에서만 제대로 작동한다는 말이죠. 다행히 PCem과 86box와 같은 에뮬레이터는 TriGem VGA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 버전을 설치해볼 수가 있었습니다. 

1번 디스크를 넣고 부팅하면 MS-DOS Version 5.00이라는 문구와 함께 부팅이 됩니다. 

부팅하면서 잠시 이런 문구 상자가 나옵니다. 삼보컴퓨터 OEM 버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글 코드 번호는 KS C 5601입니다. 

설치 화면이 나옵니다. MS-DOS 6.0이나 6.2와는 살짝 다른 글씨체입니다. 엔터를 누릅니다. 

컴퓨터의 날짜와 시간, 국가, 키보드, 그리고 도스의 설치 위치를 확인합니다. 확인 후 엔터를 누릅니다. 

C드라이브에 도스를 설치할 디렉토리와, 시스템 시작 시 도스셸을 실행할 것인지 여부를 선택합니다. 선택 후 엔터를 누릅니다. 

도스를 설치할 분할영역, 즉 파티션을 선택합니다. 사용가능한 모든 부분을 MS-DOS 분할영역으로 준비를 선택합니다. 

여기서 경고창이 나오면서 화면이 살짝 깨지는데요, 디스크의 부트섹터가 변경된다는 알림입니다. Y를 누르면 시스템을 재부팅합니다. 

시스템 재부팅 후 C드라이브가 포맷됩니다. 

포맷이 완료되면 또 경고창이 뜹니다. Y를 눌러줍니다. 

1번 디스크로부터 파일 복사 중입니다. 

2번 디스크를 넣으라는 문구가 뜹니다. 넣어주고 엔터를 누릅니다. 

파일 복사가 끝나고 설치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드라이브에서 디스켓을 제거하고 엔터 키를 눌러 시스템을 재시작합니다. 

부팅되었습니다. 화면 상단에 삼보컴퓨터 문구 상자가 뜹니다. 시간을 설정하는데, 그냥 엔터를 누릅니다. 

마찬가지로 날짜를 설정하는데, 현재 날짜가 맞으면 그냥 엔터를 누릅니다. 

아까 설치 중에 시스템 시작 시 도스 셸이 실행되도록 설정했다면 이렇게 바로 도스 셸이 나옵니다. 

메뉴를 열어보았습니다. 문자로만 이루어진 도스 환경보다는 이렇게 도스 셸을 이용하여 파일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도스 셸 정보입니다. 도스 버전과 같은 버전 5.00입니다. 

도스 셸을 나오면 이렇게 프롬프트 화면이 나옵니다. 

ver 명령어와 command.com으로 버전을 확인해봅니다. 버전 5.00입니다. 첫번째 스크린샷의 부팅 문구에서는 연도가 1981-1991이라고 나왔는데, 여기서는 1992라고 나오네요. 

dir 명령어로 현재 디스크의 디렉토리를 검색해 본 결과입니다. 저 HECON.SYS 파일이 한글을 출력하는 파일입니다. 

이상 트라이젬 MS-DOS 5.0 설치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PC 제조사의 그래픽 카드가 에뮬레이터에 추가되어 대우, 금성, 현대, 삼성과 같은 제조사들의 OEM 버전 한글 도스들도 구동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